여성노인 성폭행 폭증…여아보다 많아
61세 이상 노인 여성의 성폭력 피해 건수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폭력 피해 남성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대검찰청의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1세 이상 여성 노인 성폭행 피해자 수가 지난 2003년 96건에서 2006년 217건으로 2.2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12세 이하 여아 성폭행 피해자의 수 증가율 1.53배보다 높은 것이어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성범죄의 특성상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노인 여성에 대한 실제 성폭행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1세 이상 남성 노인에 대한 성폭행 사건도 건수로는 2006년 11건밖에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 증가율은 2003년 2건에 비해 5.5배 증가한 것이어서 꾸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성폭력은 성별은 물론 연령에 상관없이 자기 보호 능력이 취약할 경우 언제든지 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설마 노인에게, 남성에게 성폭행이 발생할 리가’라는 식의 편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례 분석에서 남성 성폭행 피해자 수도 2003년 365명에서 2006년 50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세계일보] 2008년 09월 08일(월) 오전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