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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여성 경제적 기회 세계 35위 ‘중상위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년 7월 16일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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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가면서 법조계, 의료계, 언론계, 금웅계 등의 전문직에도 여성진출이 확연히 눈에 띄고 있다. 사진은 판사 임용 선서하는 여성 법관들.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가면서 법조계, 의료계, 언론계, 금웅계 등의 전문직에도 여성진출이 확연히 눈에 띄고 있다. 사진은 판사 임용 선서하는 여성 법관들.  

 

여성의 법적.사회적지위 66위로 중위권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회에서 갖는 경제적 기회가 세계 113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35위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세계 113개국을 대상으로 여성의 경제적 기회를 점수화한 결과 한국은 100점 만점에 66.2점을 기록, 중상위권인 35위에 머물렀다.

   16일 EIU에 따르면 1위는 88.2점을 얻은 스웨덴이 차지했고, 벨기에(86.4점), 노르웨이(85.3점), 핀란드(85.2점), 독일(83.9점) 등 유럽 국가들이 차례로 2~5위를 기록했다.

   최하위 다섯개 나라는 토고(29.2점, 109위), 코트디부아르(28.9점, 110위), 차드(25.2점, 111위), 예멘(19.2점, 112위), 수단(14.5점, 113위) 등이었다.

   한국 여성의 경제적 기회는 슬로베니아(73.2점, 21위), 체코(73.1점, 22위), 리투아니아(71.6점, 25위), 에스토니아(70.4점, 27위), 라트비아(68.5점, 30위), 폴란드(68점, 33위) 등 동유럽 국가들 수준에도 못 미쳤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2천달러 이상인 고소득 국가들만 따로 순위를 매긴 평가에서도 한국은 38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에 그쳤으나, 아시아 33개국 중에서는 홍콩(72.9점), 이스라엘(70.2점), 일본(68.2점), 싱가포르(66.7점)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평가 부문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여성의 법적ㆍ사회적 지위가 66위(78.3점)로 중위권 언저리에 있었고, 노동정책 53위(63점), 노동관행 25위(55.4점), 여성의 금융접근도 21위(63.3점), 교육 33위(73.9점), 기업환경 39위(61.4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정책 부문에서는 직업형태에 대한 규제가 25점으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95위, 직장에서의 실제적인 차별 부문은 38.3점으로 최하위권인 104위였다.

   EIU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도 남성의 소득수준이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18%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과 한국에서는 (남녀 소득차이가) 30% 이상 벌어지는 등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났는데 OECD는 이런 소득격차의 배후요인 중 하나로 성차별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산하 연구기관인 EIU가 자체 개발한 ‘여성 경제기회 지수'(Women’s Economic Opportunity Index)는 교육 수준과 남녀 간 임금격차 등 여성 근로자 및 기업인을 둘러싼 26개 환경을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EIU의 레일라 버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수십 년간 각 나라가 여성을 위한 경제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큰 진보를 이뤄왔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인 권리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16 06:01 송고